영국경제, 독일경제....그럼 한국은? Columns

세계를 강타한 유럽발 유로존 위기는 다시한번 유럽인들에게 독일경제의 영향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한때 유럽의 패권을 놓고 경쟁했던 나라, 히틀러의 손아귀에서 유일하게 생존하며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국인들이 작금의 독일경제를 바라보는 시선은 흥미롭다.(언론에서든 코메디, 시트콤에서든, 스포츠에서든 독일에대한 영국인의 경쟁의식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도야 덜하겠지만 한국이 일본에게 가지는 경쟁의식정도?)


유럽의 여러 나라들이 국가부도의 위기에 내몰리는 현실속에서도 작년 하반기 독일의 실업율이 18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는 놀라운 뉴스는 영국인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언론에서는 위기속에서도 흔들리지않는 독일경제의 저력과 기초가 어디에서 오는지 흥미로운 분석기사를 많이 내놓았다. 


가디언의 Ian Jack는 1월 6일자 기사에서, 한때 영국도 가지고 있었지만 스스로 포기해버려 가지지않은 제조업이 독일경제를 튼튼하게 만드는 비결이라며 일종의 넋두리를 늘어놓는다. 이문제가 좀처럼 남의 나라의 이야기로 들리지않는 이유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지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이 이제 중국등 제3국에게 동력을 빼앗기면서 새로운 기로에 서있기 때문일 것이다. 

세계최초로 증기기관을 만들고 산업혁명을 이루어 낸 나라가 영국이였지만, 놀랍게도 영국에는 이렇다할 제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영국인들은 넋두리처럼 질문한다. 그 많던 제조업이 다 어디로 간걸까? 

보수당의 마가렛 대처는 구조조정을 통해 많은 제조업들을 다른 나라에 팔아 넘겼다. 강성한 노조와의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고 구조조정을 이뤄낸 일화들은 그녀에게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만, 그리고 그녀가 이끈 금융과 서비스 산업으로 한때 성장을 이뤄냈지만, 이제는 그 한계를 직면하고 그녀의 업적으로 치켜세워 지던 것들 까지 재평가 움직임이 일고있다. 

얼마전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국경제가 중국과 일본등의 사이에 낀 샌드위치와 같은 위기말한 것이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많은 제조업 기업들이 값싼 노동력을 얻기 위해 공장들을 중국으로 옮기고 있다. 영세한 환경에서 벋어나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 없이는 명맥조차 유지하기 힘들어 졌다. 금융및 서비스 산업으로의 산업구조 변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정치 경제인들을 언론을 통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한국의 현실에서, 10년후 2020년즘에 "우리의 제조업들, 그 훌륭했던 삼성, LG, 현대 등 제조업체들은 다 어디로 갔지?" 혹은 재벌 3,4세 경영인들이 "할아버지, 아버지가 만든 제조업이 왜 그룹에 남아있지않지?"라고 한탄하는 모습을 떠 올려 볼때면 슬퍼진다. 

Ian Jack의 기사에서처럼, 독일이 가진 튼튼한 중소기업, 대를 이어 성장하는 가족중심의 산업들, 기술과 엔지니어에 대한 존경, 공학과 기술에 대한 교육 투자등 독일 성장의 밑거름과는 반대의 길을가는 한국의 현실이 우려스럽다.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없는 현실, 기술과 엔지니어에 대한 경시, 공학과 기초과학학문에 대한 경시등 한국은 정 반대의 길을 가고있는데, 만약 아직 한국이 선택의 갈림길에서 길을 물어야 한다면, 영미식의 성장이 아닌, 독일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길을 (참말로 독일경제를 정의하기 적당한 단어, 지속 가능한 경제) 구해야 하지 않을까?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12/jan/06/ian-jack-germany-manufactures-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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